120만원짜리 스킬

2010/02/07 16:08
싸나이의 자격인지 로망인지 애물단지인지. 운전을 배우고 있다. 천만원이 넘는 큰 물건을 굴리는 사람은 우선 내 주변에는 없다. 생태주의까지 내세우면 자가용 오너가 된다는게 더 꺼려지는게 사실. 게다가 교통사고위험도 항상 도사리고 있다. 대략 이런 이유로 20대 후반이 되도록 운전을 피해왔었다.

반대로 편한 점도 있을테니. 주말 저녁에 막차 걱정없이 논다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차편 노선/매진 걱정없이 집 앞에서 바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도.

사실 차량구입이나 내 맘대로 운전하는 일은 먼 이야기이고 지금은 연수중. 회사에서 차량을 구입하면서 연습할 수 있게 됐다. 업무용이란 명분으로 근무시간을 조금씩 빼서 상사에게 배우는 중. 회사차 사고내면 큰일이라고 체계적으로 차근히 배우고 있다.


파주 출판단지에서 첫 연수후 받은 진단은 참담하다.

1. 시선이 짧고, 시야가 좁다 (고개 처박고 운전한다는 이야기)
2. 코너를 돌 때 핸들을 늦게 감고 늦게 푼다. 그것도 확 풀어서 차가 출렁이게 함
3. 도로 중앙과 차선을 똑바로 따라서 달리지 못함
4. 어떤게 브레이크고 어떤게 악셀이었죠? 엥?


자전거는 진짜 특급으로 잘 타는데. 험난하다.. 주차는 또 언제 배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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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네오바람 2010/02/08 14:15

    남자는 금방 배워요 걱정마세요 ㅎㅎ. 자유로 넓어서 처음 연습하기 좋습니다. 저도 자유로에서 차 처음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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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2/08 16:03

      오.. 이거 완전 기운 충전인데요..
      4주 후에나 자유로 주행 한다고 하더라구요.
      일하면서 배우니까 오래걸리는듯 해요..

  2. 맑은독백 2010/02/08 15:58

    저도 운전 배울때가 생각나는군요..
    식은땀 줄줄~~

    그래도 하다보면 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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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2/08 16:08

      식은땀 줄줄일 때가 있으셨군요...
      아버지하고 상사에게 연수 받는데
      다들 날카로워서 주눅만 듭니다...

What's on your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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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개념 전환

2010/01/31 17:24
나는 여행 계획을 짜지 않는다. 우선 떠나고 본다. 예습하고 흥미를 잃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대신 바다인지 산인지, 휴양인지 체험인지 장소와 목적에 대한 컨셉은 명확히 한다. 그렇게 하고 현지에 가서 명소나 맛집 정보는 택시기사와 식당주인에게 묻는다. 대체로 여행객에게 엄청 친절하다. 묻지 않아도 먼저 말해주는 경우도 대부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on EOS 5D | 1/125sec | F7.1 | 35.00mm | ISO-1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바다보고 먹는 컵라면


예전엔 여행만 가면 돈 아끼는 병이 도졌다. 절약이야 좋지만 몸에 무리를 줬고 결과적으로 여행 만족도를 떨어뜨렸다. 아침밥 값을 아끼려고 초콜릿 하나만 들고 지리산 8시간 산행길에 올랐었고, 소백산에 오르기 전엔 밤 12시까지 공원벤치에 누워서 궁상을 떨었었다. 그래서 올해는 기차표와 묵는 방은 최상급으로 맞췄다. 밥은 좀 싼걸로 먹었고 이런 식으로 달마다 여행을 갈 순 없겠지만 여행 중 몸이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on EOS 5D | 1/80sec | F8.0 | 35.00mm | ISO-5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출항합니다~


다 좋아도 하나 미흡했던 점이 있다. 쓸데없이 들고온 노트북은 결국 짐이 되어버렸다. 용도를 파악하고 과감하게 버리는 결단은 아직 미숙하다. 정말 여행의 고수는 짐을 줄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올해 남은 연차 6일은 더 편한 여행을 위해 써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on EOS 5D | 1/80sec | F2.2 | 35.00mm | ISO-200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기차 레일의 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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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James 2010/01/31 20:50

    어디 여행 다녀오셨나요? 2박 3일 정도로 괜찮은 곳 있나요? 제주도 비행기를 예매해 놓았긴 한데,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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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2/01 09:55

      여수에 다녀왔어요. 바다가 보고 싶기도 하고.
      제주도 아주 좋겠는데요. 저는 늘 계획만 하고 못가던 곳이었거든요. 2박3일이면 넉넉하기도 하구요. 확실하게 다녀와보세요~

  2. 쉐부랑코 2010/01/31 23:15

    전 나름 계획을 꼼꼼하게 짜는 편인데.. 특히 명소 같은 목적지나 잘 곳은 분명하게 정해 둬요.
    대신에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무계획으로, "어떻게든 가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가요 ㅎㅎ

    그 덕에 입대하기 전에 친구들과 부산 갔을 때는 가 보려고 했던데도 잘 못 가보고
    날씨도 추운데 죽어라고 걸어다니기만 했지만 그 과정에서 생기는 추억이 좋더라구요..

    여행 자주 다니시니 좋으시겠어요~
    (그것도 여친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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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2/01 10:30

      네.. 추억이 좋으면 그걸로 됐죠 뭐.
      저도 성격이 뜨문뜨문해서 무계획인 부분이 많아요 ㅋ
      부산은 볼만한 곳도 많아서 기간이 짧으면
      더 헤매기도 하구요. 저는 작년에 태종대 결국 못 보고 왔죠.

  3. adish 2010/02/01 05:35

    맞습니다. 짐을 효과적으로 줄이는게 필요한것 같아요. 저도 욕심만 많아서 이것 저것 다 넣어가는데...정작 쓰는건 별로 없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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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2/01 10:31

      네.. 범접하기 어려운 고수정도 돼야 짐 문제가 사라지요. 큰 자동차를 몰 여유가 있든가요 ㅋ

  4. 초하(初夏) 2010/02/02 01:41

    여수 여행... 부럽습니다.
    올 해, 2월도 좋은 일 가득한 해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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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름이동기 2010/02/02 06:32

    여수여행 다녀오셨군요 ~ ㅎ
    저도 여름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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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2/02 09:37

      아직은 좀 춥고
      여름에 오면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다음 여행은 통영 갈라구요

  6. 맑은독백 2010/02/03 13:55

    음 띠보님께는 조금 먼 이야기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기회될때 많이 다니세요.. ㅋ
    애 낳고 나니.. 갈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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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2/03 17:55

      가서 보니까 불륜인지 꾀꼬리인지
      50대 남녀 여행객이 많더라고요.
      그 정도 나이가 되야 여유가 생기나 봅니다.
      30대 또또아빠 힘내세욧

  7. 박또 2010/02/05 09:30

    난 한바탕 시험을 마치고 났더니 또 알바가 잡혀서. 흑
    나도 여행여행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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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2/05 14:59

      단기취업 축하드립니다. 또 해야하는거군
      입학기념 여행 함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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