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훈련 후기

2010/06/10 11:46
3년차 예비역이다. 나는 늘 행정 혜택과 거리가 멀었다. 늦게 제대해서 하루짜리 대학생 예비군은 1년만 챙겼고, 2년차는 총 5일동안 출퇴근+동네지키기를 했고 올해는 원주까지 갔다왔다.

동원 훈련은 현역 군 생활과 아주 딴판이었다. 박탈된 권리였던 휴대폰 사용이 가능했고, 괜한 가혹행위가 없었다. 상사와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있던 교육관은 호칭에 우대를 붙였고, 예비군에게 과정마다 최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시급 300원 정도 받는 병사는 존재 자체가 인권탄압이었는데,  24시간 업무 동원은 물론 컵 닦기, 라면 끓이기, 화장실 청소 등 온갖 잔업을 떠 앉기도 했다. 적은 돈에 많은 일을 시키려니까 병영생활이 폭력적이고 강압적일 수 밖에.

예비군 훈련은 아침점호부터 츄리닝, 슬리퍼로 참 자유롭게 시작했고, 일정 사이에 휴식시간은 최대한 보장됐고, 일과 후엔 자유롭게 보냈다. 자는시간을 제외한 28시간 훈련을 받는 3일동안 애인과 전화통화는  7시간을 채웠다. 원주의 공기는 맑았고 밤하늘 별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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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이름이동기 2010/06/12 17:10

    저도 학교에서 올해 처음 받았는데
    정말 재미있게 받고 왔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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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6/18 10:31

      학교 사람들이랑 같이 가고
      하루만 받고 짧아서 좋죠. 학교 예비군.
      근데 좀 바보되는 느낌이 늘 참기 거북하더라고요

  2. 2010/06/22 00:56

    저 지금 오키나와에요ㅎ
    뭔가 받는 거만 되고 거는 건 안되서 문자 오는 것만 확인하고 있네요 뭐지?ㅎ
    유월 말쯤 돌아갈 것 같아요
    돌아가면 서울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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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규지인 2010/06/24 13:35

    전역한지 두달쫌 넘었네요...예비군 생각만해도 토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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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07/03 13:36

    원주로 갔군요...

    동원... 동원... 취사병 죽어나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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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7/06 11:11

      배식 받을 때 인사는 꾸벅했는데.
      본의 아니게 취사병한테 부담이 되었군.
      동원도 일년에 꽤 있던데 그 때마다 힘들겠구나

  5. 임종태-엘체 2010/07/09 23:50

    우하하하. 애인과의 통화 7시간..
    전화비 장난 아니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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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보 2010/07/12 10:36

      망내통화 무료 요금제를 쓰고 있어서
      무료로 쓰긴 했죠.
      오히려 배터리가 문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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