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on EOS 5D | 1/80sec | F3.2 | 35.00mm | ISO-800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늘 축 늘어져 있었다. 동네 카센터에 사는 그 놈은 내게 매번 심드렁했다. 가까이 가도 다가오지 않았고 불러도 못 들은 척 했다. 줄을 당기면 아프니까 그 떄서야 내 쪽으로 다가왔다. 슬쩍 쓰다듬어주면 멀뚱멀뚱 고개만 내 손에 맡기는 듯 하다가 내가 일어서면 어슬렁 제 자리로 돌아갔다. 원래 큰 개가 그렇듯 좀 얌전해서 그러려니 했다.
어느 날은 차 한대가 카센터로 들어섰는데, 놈이 벙벙 뛰고 컹컹 짖고 꼬리를 퍼덕퍼덕 흔들었다. 아마도 주인이 아니었나 싶다. 개는 밥 주는 주인을 가장 좋아한다. 주인으로 보이는 그 분은 차에서 내려서 사무실로 바로 들어가 모습을 감췄다. 그래도 그 놈은 난리법석을 피었다. 그걸 보고 난 좀 서운했는데, 먹을 걸로 좀 가까워지기로 했다. 그치만 간혹 줄게 내 손에 있으면 놈은 없었다. 주인이 근무 없는 날이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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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워낙 커서 쓱쓱 쓰다듬으면 손에 착착 감기는게 만질 맛이 난다. 그 맛에 나 혼자 즐거워서 또 줄을 슬슬 끌어다가 놀았다. 머리와 턱을 살살 간지럽히는데, 놈은 또 꼬리를 흔들거나 헥헥 숨을 내쉬거나 하는 즐거운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쓰다듬으니 놈이 그걸 꽤 즐긴다는 느낌이 내 손에 느껴졌다. 그래서 삭삭 쓰다듬다가 손을 뺏다. 그랬더니 놈이 내 손으로 가까이 얼굴을 디밀면서 발을 한발자국 내딛는게 아닌가. 그래서 또 삭삭 쓰다듬다가 손을 뺏다. 했더니 자식이 또 한발자국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다가 결국 내 얼굴에 놈의 코가 바짝 닿았다. 그랬더니 놈이 코를 벌름벌름 하면서 내 체취를 맡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두손으로 놈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그 순간 놈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게 눈에 들어왔다
자식.. 지도 외로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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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겠다. 난 전라도 쪽은 통 가본적이 없어서.
가보시게나. 전역기념으로.
다음엔 더 길고 깊게.
모든게 가능하겠지요
여기서 온 잎사귀가 책사이에 껴있지요 ㅋㅋㅋ
그걸 어떻게 손에 넣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