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non EOS 5D | 1/60sec | F2.8 | 35.00mm | ISO-8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대형사고다. 자동차가 자동차를 살짝만 부딪혀도 와장창 깨지는데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커피가 애인보다 소중한 내 친구는 저녁 9시에 잠이드는 나를 만나면서 참 곤란해졌다. 친구는 어둠이 깔리면서 정신이 말똥말똥 해지는데, 나는 그 때쯤 하품을 연신해댄다. 7시가 넘어갈 때쯤 내 체력은 급격히 고갈되는데, 친구는 그제서야 신나는 일 없냐고 보챈다.
흔쾌히 포즈를 잡아준 이 사진은 저녁 9시에 찍었는데, 즐거운 친구 표정 건너편엔 졸린 눈을 비비는 내가 있었다. 비몽사몽 낮 시간엔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데, 밤이 되자 태도가 달라진게다. 그러니까 9시 넘어서까지 버티면 엄청 신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니 나는 자는 시간을 점점 늦추게 되고, 나중엔 생활패턴이 달라지는 것이다. 6년전부터 알고지낸 선배는 내가 자정에 보낸 문자를 받고, 감격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
친구 또한 생활패턴이 달라지는데, 오래 참아도 12시에 내가 골아떨어지면 그 뒤에 혼자 할 일이 없어지는게다. 나와 매우 가까워지고 생긴 단점이기도 한데, 나한테 관심이 온통 쏠리다 보니 자정넘어서 같이 놀아주던 친구들이 다 시큰둥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벽 3시에 자던 내 친구는 12시에 잔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한 쪽은 늦춰지고 한 쪽은 당겨졌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엄마가 심심해졌다. 반면 친구는 생활이 건전해졌다고 싱글벙글이다.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이익을 얻은걸까?


Comments
win-win!
아. 미인 이시로군. 그 친구분.
사회 적응은 잘하고 계시는감..?
멋진 글입니다만, 9시면 주무신다니...
-_-;
성공과는 거리가 먼 생활습관이 아닌가 자책중입니다.
공병호 아저씨도 9시에 주무시고
3시에 일어나신다고 합니다만.
꼭 억대부자가 꿈이 아니라도 9시에 자면
대체 인간관계가 불가능한 사회양식으로 봐서는
굶어죽지 않을까 심히 걱정입니다.
졸린모습도 좋은걸~ 한시간 더 당겨볼게 카메라가 애인보다 더 소중한 친구야.
아흠.. 좀 자게 해주세요..
신데렐라~
일낼라~
논문 초록 작성 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