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2010/08/01 11:5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스카토 마개는 끙끙대도 열리지 않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고플까봐 비상식량 한 톨 무릎에 보관해놨던

여름휴가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www.ddibo.com/trackback/5

Comments

  1. 비밀방문자 2010/08/02 11:1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8/02 11:23

      넵. 긴 댓글 이벤트 낼름 참여해봅니다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2010/07/14 11:04
아랫배가 나올 때만 해도. 체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배에도 살이 붙는구나 했었다.
아랫배가 옆구리와 등에 나온 살들과 붙어서 둥그런 튜브를 형성했을 때도
조금만 운동하면 언제든지 빠질 살이라고 생각했다.
스무살 중반쯤 하던 것처럼 일주일에 세 번씩 10km쯤 달리고
매일매일 자전거로 출근하면 살쯤이야 금방이니까
여전히 허리는 28인치였고, 몸무게는 정상범위에서 맨 하단을 찍고 있었으니
걱정은 없었다.

쪼까 술 맛을 알면서, 평일에 술 먹고 헤롱헤롱 한 채로 책상에 앉아서
대충대충 일하면서 시간 보낼줄도 알고,
하루종일 까인 날은 집에와서 복분자니, 매실주니 집 구석에 있는 단지를
꺼내와서 혼자 잔 기울일줄도 알게되니
윗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항아리가 되었다.

40대까지 배 안나오는게 인생 목표였던 나는
20대 후반에 꿈이 점점 더 멀어져버렸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배마저 안나왔다는 어느 한 선배의 말을 듣고
그쯤이야. 조국 교수보다 작은 키와 모자란 생김새는 할 수 없이 타고 났지만
배 안 나오는건 똑같을 수 있다. 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심히 달리는 수밖엔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www.ddibo.com/trackback/3

Comments

  1. 임정우 2010/07/17 00:53

    안녕하세요, 띠보 씨. 숙정이 친구 임정우입니다. 전에 도서전에서도 뵙고 김밥나라에서도 뵈었지요. 조용히 드나들면서 띠보 씨 글 재밌게 읽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글 같은 경우네는, 제목 포인트가 대박 커서인지 글이 한결 코믹하게 느껴집니다. ㅎ. 당사자에게는 코믹한 상황만은 아닐 텐데 말이죠. ㅎ. 자전거 생활자인 띠보 씨가 부럽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7/19 09:37

      안녕하세요 정우씨. 방문 고맙습니다. 저도 숙정이랑 이글루 가끔 같이 보고 있습니다. 독일이랑 비교하면 국내에선 자전거 타기가 너무 험해서. 자전거 생활이 가능한게 어쩌면 행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엔 고래언니라고 부를게요. 자주 놀러오세요 :)

  2. 박또 2010/07/20 13:41

    달려라 달려!

    perm. |  mod/del. |  reply.
  3. 이름이동기 2010/07/20 18:48

    살짝 보이는 안장은 스트인가요 ?? ㅎㅎㅎ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7/22 09:16

      넵. 3년째 타는 스트입니다.
      외형도 많이 상하고 삐걱대지만 잘 굴러가죠.
      장렬히 생을 마감할 때까지 탈 생각입니다. ㅎ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직업을 선택하는 세 가지 기준

2010/07/09 17:33
졸업을 세 학기 남겨놓고 누군가의 질문에 답했던 내용인데.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특정 직업군에 꽂힌게 없었기 때문에. 사실 세계여행가라든지 대기업직원이라든지 현실과 이상 양극단에 있는 직업이라면 오케이였겠지만. 능력이 부족하기도 했다. 그래서 대답한게 다음 세 가지가 있는지 없는지였다.

"자전거로 출근이 가능한 거리. 자전거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는 회사. 회식 없는 회사"

말해놓고 나니 좀 뿌듯했는데. 취업뽀개는 카페에서 늘 입사 희망 1위를 달리는 s전자를 말하지 않으면서. 또 큰 기업이 회식이 없는 경우는 절대 불가능이니까, 주류를 거부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독자적인 기준을 가진 것처럼 느껴졌다. 오.. 창의적인 20대닷..

답할거리를 궁색하게 만들어놓고 뒤늦게 의미부여를 덧대기 시작했는데. 통근 거리는 사실 큰 의미가 있었다. 서울에 돈과 권력이 모여있는 한국에서 잠자는 공간과 일하는(배우는) 공간이 무한정 멀어지기 일쑤인데, 유럽은 평균 통근 시간이 20분이라는 책 속 문구와, 독일 사람은 그냥 집 앞에 있는 회사를 다닌 다는 친구 이야기는 주거환경과 얽힌 한국 샐러리맨 노동환경에 대해서 성찰할 계기를 갖게 되었다. 오오.. 누군가 더 연구해서 논문 주제로 잡아주시길. 이미 있으려나..

자전거 주차 공간은 사실 만들기 나름인데, 자전거가 실내에 있는걸 끔찍히 못견디는 꼰대들이 있다. 스트라이다로 학교 다닐 때는 자전거를 무슨 고물덩이로 보는 사람이 좀 있었다. "강의실에 웬 자전거냐." "손님들 식사에 방해됩니다." "연구실에 있는 교수님께 예의없게." 쩝. 한겨레출판사는 나까지 4명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서창고에 나란히. 미니벨로. 스프린터. 로드바이크


회식? 괴상한 팀플이 매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돈은 내가 벌어서 내니까.
비싼술 적게 먹는자리라면 언제나 오케이다.

그러니까 나는 3년전에 얼렁뚱땅 던져놓은 직업상을 제대로 그리면서 살고 있는게다.
직업을 통한 자아실현. 혹은 미래구상은 좀 더 생각해보자. 안나오면 말고. 별로 할 생각도 없다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www.ddibo.com/trackback/2

Comments

  1. James 2010/07/09 22:49

    일찍 퇴근이 중요하셨군요 ^^;
    뭔가 '나는 직장인!' 하는 느낌이 강한 글입니다.

    취업뽀개기.. 저도 저런데 가입해야 할 날이 올까요?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7/12 10:33

      취업 뽀개기는 인턴합격 소식 알아보려고
      가입했던거라. 뭐 떨어졌었지만요.
      그 뒤로 한 번도 가본일 없고
      직장인은 정말 괜찮습니다.
      학생 때 워낙 힘들었던터라.
      나는 직장인 하는 이야기는 차차 더 써볼 생각입니다.

      방학 잘 보내시고요~

  2. 양승훈 2010/07/09 23:02

    스킨이 다시 돌아왔네요?? ㅎ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7/12 10:33

      하이바님 제작 스킨보다
      더 괜찮은걸 못찾았어요.
      근데 로고, 파비콘 따위가 다 지워지고
      하나씩 꾸미기도 번거롭고
      그냥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3. 임종태-엘체 2010/07/09 23:48

    하하 글 잘 읽어 내려가다가 "30분 일찍 퇴근이닷"에서
    대박 웃었습니다. ^^;;;
    안녕하시죠?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7/12 10:35

      오.. 퇴근시간에 일희일비 하고 있답니다.
      여행 떠난지도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지구별에 흔적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동원 훈련 후기

2010/06/10 11:46
3년차 예비역이다. 나는 늘 행정 혜택과 거리가 멀었다. 늦게 제대해서 하루짜리 대학생 예비군은 1년만 챙겼고, 2년차는 총 5일동안 출퇴근+동네지키기를 했고 올해는 원주까지 갔다왔다.

동원 훈련은 현역 군 생활과 아주 딴판이었다. 박탈된 권리였던 휴대폰 사용이 가능했고, 괜한 가혹행위가 없었다. 상사와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있던 교육관은 호칭에 우대를 붙였고, 예비군에게 과정마다 최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시급 300원 정도 받는 병사는 존재 자체가 인권탄압이었는데,  24시간 업무 동원은 물론 컵 닦기, 라면 끓이기, 화장실 청소 등 온갖 잔업을 떠 앉기도 했다. 적은 돈에 많은 일을 시키려니까 병영생활이 폭력적이고 강압적일 수 밖에.

예비군 훈련은 아침점호부터 츄리닝, 슬리퍼로 참 자유롭게 시작했고, 일정 사이에 휴식시간은 최대한 보장됐고, 일과 후엔 자유롭게 보냈다. 자는시간을 제외한 28시간 훈련을 받는 3일동안 애인과 전화통화는  7시간을 채웠다. 원주의 공기는 맑았고 밤하늘 별은 반짝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www.ddibo.com/trackback/1

Comments

  1. 이름이동기 2010/06/12 17:10

    저도 학교에서 올해 처음 받았는데
    정말 재미있게 받고 왔어요 ㅋㅋㅋ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6/18 10:31

      학교 사람들이랑 같이 가고
      하루만 받고 짧아서 좋죠. 학교 예비군.
      근데 좀 바보되는 느낌이 늘 참기 거북하더라고요

  2. 2010/06/22 00:56

    저 지금 오키나와에요ㅎ
    뭔가 받는 거만 되고 거는 건 안되서 문자 오는 것만 확인하고 있네요 뭐지?ㅎ
    유월 말쯤 돌아갈 것 같아요
    돌아가면 서울일듯!

    perm. |  mod/del. |  reply.
  3. 규지인 2010/06/24 13:35

    전역한지 두달쫌 넘었네요...예비군 생각만해도 토할것 같아요...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6/24 22:24

      그래서 전역 다음해부터 가잖냐.
      근데 더 토할건
      예비역 가 있는게 점점 편하게 느껴지는거

  4. 2010/07/03 13:36

    원주로 갔군요...

    동원... 동원... 취사병 죽어나죠ㅋㅋㅋㅋ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7/06 11:11

      배식 받을 때 인사는 꾸벅했는데.
      본의 아니게 취사병한테 부담이 되었군.
      동원도 일년에 꽤 있던데 그 때마다 힘들겠구나

  5. 임종태-엘체 2010/07/09 23:50

    우하하하. 애인과의 통화 7시간..
    전화비 장난 아니었겠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띠보 2010/07/12 10:36

      망내통화 무료 요금제를 쓰고 있어서
      무료로 쓰긴 했죠.
      오히려 배터리가 문제 ㅎㅎ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